마음의 치유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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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관계

외도의 이유, 싫증? 갈증?

Brida1208 2020. 4. 12. 16:19

오늘은 외도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바람 피우는 것.

 

바람피우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래에서 몇번쯤에 해당하고 계신가요?^^

1. 나는 이미 바람을 피운 경험이 있다.

2. 나는 상대의 바람으로 가슴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다.

3. 나는 바람 피우는 사람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4. 바람 피우는 인간들은 다 없애버려야한다.

5. 나는 상대의 바람을 직감적으로 느끼는 것 같지만 애써 무시하는 중이다.

6. 나는 지금 바람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7. 나는 바람을 피우는 사람은 이해하지만 별로 피우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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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미 종영한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보고 있는데,

역시 불륜 드라마라 그런지 좀 우울하고 어둡고 그런 느낌이예요 ㅎㅎ

바람 멘토 최수아

 

바람 멘티 이지은

 

드라마 자체는불륜의 심리를 참 세세히 잘 다룬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지만,

보고나면 기분이 좀 씁쓸해져요.ㅎㅎ

처음엔 불륜을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다던 손지은(박하선)은

바람의 멘토역할을 하는 최수아(예지원)를 만나게 되고,

여차저차 두 사람 모두 바람을 피우게 되는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전업주부이자 마트에서 알바를 하는 손지은은

자기(self)가 없는 부부관계, 결혼 생활에서 갈증을 느끼고 있지만,

본인 스스로도 그것에 대해 직면하거나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하루하루 우울함을 견디면서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생물선생님(이상엽)에게 빠져들게 되지요.

그러면서, 바람을 피우게 되는 사람의 마음을 서서히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

동시에 불륜으로 인한 복잡하고 기복이 큰 감정들에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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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바람을 꿈꿔본 적이 있으신가요?

'내로남불'이라고 하기도 하잖아요^^

바람을 이미 피워본 사람은 아마 바람을 비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바람을 피우는 과정에서 행복하기는 매우 어렵거든요.

찰나의, 가끔의 기쁨과 살아있는 느낌은 느낄 수 있겠지만

그 시간들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들은

공허함, 안타까움, 슬픔, 미안함, 죄책감 등등으로

번민의 나날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쉽지 않고 어려운 '바람'임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외도를 하고 싶어 지는걸까요?

저는 그 이유를 '갈증'에서 찾고 싶습니다.

관계에서의 갈증이요.

보통, 사람들은,

"나 왠지 다른 사람이 만나고 싶어졌어..."

"나 저 남자에게 더 끌리는 것 같아..."

"지금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예전같지 않아..."

이런 마음들이 들면,

"내가 애인에게 싫증이 났구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에게 싫증이 나서 그런 마음이 든거라면

우리는 어떤 사람과도 결혼해서 지속적으로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바람을 피우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건,

연인 혹은 배우자와 맺고 있는 관계에서

나의 욕구가 만족스럽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

갈증이 느껴지고, 그것을 상대에 대한 싫증으로

잘못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싫증을 느끼면,

사람에 따라 다양한 대응을 하게 되긴 하지만

이별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동시에 다른 사람을 좋아하거나 만나거나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바람을 피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바로 '내가 상대에게 싫증이 났구나'라고 생각하거나,

그냥 마음이 가는대로 외도를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이전에,

'내가 이 관계에서 해결되지 않는 욕구가 있는건가?'

하고 스스로와 이 관계를 점검해보시라는 겁니다.

여기서의 해결되지 않는 욕구란,

'자주 만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음'

'대화가 최근에 많이 줄어들었음'

'스킨십의 빈도가 내가 원하는 것과 다름'

'서로 바빠서 함께 야외활동을 하지 못함'

'관계가 더 안정되고 싶은데 상대는 관계를 정의하고 싶어하지 않음'

'매일 상대가 원하는 데이트만 하게 됨'

등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별이나 외도라는 선택지보다는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갈증을 해소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누군가와 깊이 사랑하는 관계가 되는건 쉽지 않기도 하고,

그런 사람을 곁에 오래 둘 수 있는건 참 행운인 일이니까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로 이러한 갈증이 잘 해결된다면,

다시 이전처럼 마음이 말랑해지고,

상대방이 이뻐보이고 사랑스러워보이는 느낌을

경험하시게 될겁니다^^

"내가 왜 바람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거지?"

라고 생각될만큼이요.

다만, 갈증에 대한 대화는 예민한 부분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성숙한 방식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 내가 맺고 있는 관계들을

돌아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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