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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관계

아빠가 미운가요? 결혼 전 꼭 점검해볼 것.

Brida1208 2020. 4. 12. 16:20

 

오늘은 여자분들을 대상으로 쓰는 글입니다.

물론 남자분이 읽으셔도 좋구요^^

아빠와 딸의 관계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당신은 누군가의 딸이겠지요.

결혼을 하기 전이라면 한번쯤 점검해봐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이미 결혼을 하셨다고 해도 꼭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엄마와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아빠와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딸이라면, 특히 아빠와의 관계가 어떠했나요?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상담을 하면서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남편이 지속적으로 외도를 하고 아내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경우,

아내분의 아버지도 지속적으로 외도를 했고, 엄마를 때리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내에게 무관심하고 자기의 일에만 몰두하고 소통하지 않는 남편을 둔 경우,

아내분의 아버지는 자기애적 성향이 강해 딸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책과 여러가지 이론들에서

배우자를 찾을 때 무의식적으로 부모님의 모습과 비슷하거나 반대되는 사람을

찾는 영향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걸 염두해두고 남편감을 찾을 때 기준을 세우겠죠.

그러나 알콜중독인 아빠가 싫어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남자를 찾았는데,

일중독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무의식은 우리의 의식보다 강하고 치밀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의식적으로 '우리 아빠랑 다른 남자야.'라고 생각하고

안도하는 것이 다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점검해봐야하는 것은,

우리 아빠와 엄마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빠와 나의 관계는 어떠했는지를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내가 어떤 배우자를 찾고 싶은지,

지금까지 연애는 어떤 남자와 했었는지,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은 어떤 패턴이었는지,

지금 만나는 연인은 어떤 사람이고 내가 왜 그를 사랑하는지를

꼭 정리해보고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원가족의 부모가 어떠한 사람이었고,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와는 별개로

내가 현재 그들에게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부모 모두에게, 혹은 그 중 한명에게

증오심과 원망이 있는 상태로는

커플관계나 부부관계를 잘 맺어나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부모님께 잘하고 잘 지내고 있지만,

어린시절 학대를 경험했거나 목격했거나 등등

부정적인 마음을 억압하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과거의 경험을 되돌리거나 바꿀 수는 없지만,

그들에 대한 나의 감정은 바꿀 수 있습니다.

증오심, 원망, 분노, 서운함, 상처 등등을

잘 처리하고 해소해야만

내가 성인이 되어 맺게 되는 애착관계에서

투사나 전이로 인한 힘든 경험을 줄일 수 있고,

새로운 관계를 '잘' 맺어 나가는 것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알콜중독이었나요?

아빠가 엄마를 때린적이 있나요?

아빠가 나를 때렸나요?

아빠가 외도를 했나요?

아빠가 무능한 남편이었나요?

.

.

.

아빠가 미운, 혹은 미웠었던 딸은

꼭 이러한 것들을 점검해보세요.

그리고 과거의, 부모님의 영향에서

덜 영향받으며 서로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더 행복한 관계를 맺어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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