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치유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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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말이 안받아들여지지?

Brida1208 2020. 4. 12. 16:26

 

"왜 내 말이 잘 안받아들여지지?"

 

이런 생각 해보신적 있나요?

관계에서(연인/가족/친구 등등)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를 때,

서운한게 있을 때 등등

상대에게 부탁, 요청, 거절을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부탁, 요청, 거절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냥 참고 상대방이 원하는데로 하기도 하는데,

그러다보면 당장은 갈등 없이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지만,

참다 참다 지치면 거리를 두거나 관계를 끝내버리게 되기도 합니다.

혹은 매일 웃는 얼굴로 참던 사람이 갑자기 버럭! 화를 내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때 그때 부탁, 요청, 거절을 잘 하는 일은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용기내어서 얘기를 했는데도,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는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왜 발생하는걸까요?

용기내서 힘들게 말했는데! 왜 안들어주는지! 속이 터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우리는 듣는 사람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고,

나 자신의 행동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무엇을 변화시켜야할까요?

내말을 들어주는 말하기

 

말로 설명이 어려워서 그림을 그려보았는데요 ㅎㅎ

상대가 내 말을 들어주고 행동의 변화까지 보여주길 원한다면,

우리는 저 핑크색 부분을 잘 알아야 합니다.

상대가 들어줄 수 있도록 말을 해야한다는 뜻이예요.

예를들면,

연인 사이에서 한명이 자꾸 약속시간에 늦는다면

상대는 반복되다보면 화가 날 수도 있죠.

그럴 때 어떻게 말할까요?

A: (언성을 살짝 높이며) "야! 너는 왜 맨날 늦어? 제발 좀 일찍와!!"

B: (차분한 말투로) "이렇게 여러 번 늦으니까 좀 서운하네. 나랑 약속이 중요하지 않은가 싶어서."

A와 B로 나누어 써보았는데,

여러분은 상대가 어떻게 말할 때 더 조심할 것 같으세요?

A처럼 말하면 보통 늦은 사람도 화가 나게 되거나 기분이 상하게 됩니다.

화가 나고 기분이 상하면 방어적으로 굴게 됩니다.

그럼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는 커녕, "너는 안늦냐? 왜 맨날 나보고만 뭐라고 해!" 이러면서

오히려 더 화를 낼 수도 있어요.

B처럼 말을 하면 괜히 상대가 더 미안해하고 그 뒤로는 더 조심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이미 참을만큼 참아서 감정이 상한 상대에게는

B 처럼 말하기가 어렵고 나도 모르게 A 처럼 언성을 높여서 말하게 됩니다.

(특히, 부모님, 배우자, 자녀, 연인 등 가족 처럼 가까운 사이일 경우에요)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얘기들은 감정만 상하게 할뿐,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지 못합니다.

내가 말하는 것이 상대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내가 지금 들어주는 말하기를 하고 있는지, 들어주지 않는 말하기를 하고 있는지

한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물론 차분하고 I-message를 사용하는 말하기만 효과적이진 않습니다.

정말,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 분의 경우에는

아주 단호하게, 정없게, 냉정하게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될때도 있고,

법적인 한계를 긋는 말하기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의 잦은 부부 갈등이 나를 너무 스트레스 받게 한다면,

처음에는

"엄마, 아빠가 제 앞에서 다투시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힘들어요. 제가 없을때 싸우시거나, 아니면 집 바깥에서 싸우시면 좋겠어요."

라고 좋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걸 두세 차례 이야기해도 변화가 없다면

"제 앞에서 그렇게 큰소리로 싸우시면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씀 드렸는데 달라지는게 없네요. 이게 또 반복되면 저는 독립해서 살겠습니다."

이렇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해야 상황이 좀 나아지는 때도 있기는 합니다;;;ㅎㅎ

그러나 가까운 사이에서는 관계를 끊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아닌 이상

(폭력, 학대, 중독, 위험한 행동 등등의 문제)

이렇게 말해야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강조하고 싶은건,

상황과 상대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대가 들어주는 말하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연습해보고~ 실제로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이게 왕도는 아니지만 ㅎㅎ

"차분한 말투 + I-message"

요 조합만큼 파워풀한거 잘 못봤습니다.

"너 자꾸 그러면 고소할거야." 이거보다 더 파워풀한 것 같아요^^

호구가 되지 맙시다!

요청, 부탁, 거절 잘하는 사람이 되어보아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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