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경험이 미치는 영향

왕따 경험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괴롭힘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해왔습니다.

 

그러나 왕따 경험이 똑같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괴롭힘 경험에도 여러 수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놓고 욕하거나 괴롭히지는 않으면서 은근히 소외를 시킬 수도 있고,

 

겉으로 드러나게 괴롭히고, 때리고, 정신적으로 학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제 3자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크게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이 상대에게 얼마나 크게 상처를 남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기억해보면, 크게 두번의 소외 경험이 떠오릅니다.

 

초등학교 1-2학년 때 또래 친구들에게 소외된 경험,

 

고등학교 때 친했던 무리에서 소외된 경험이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이 이야기는 살면서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상담을 받을 때도 이 이야기는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따돌림 경험을 당했던 그 당시에 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냥 참고 견디면서

 

그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경험에 저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해보면,

 

그 뒤로 동성(여성) 친구들과 아예 친해지지 않은건 아니지만,

 

이전만큼 친구들을 믿고 의지할 수가 없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자인 친구나 선배들과 친해질 기회가 생겨도 마음의 거리를 두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상처를 회복하고 동성의 친구와 더 잘 지내보고 싶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거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는 이미 마음을 크게 닫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저보다 더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다면 훨씬 그 영향이 클 것입니다.

 

제 내담자 중에도 노골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거나, 맞거나, 악의적인 소문을 내거나 이런 경험들을 많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심각한 경우에는, 왕따경험, 괴롭힘 경험을 겪을 당시에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죽고 싶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중 한가지가 소속된 집단에서 배제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누군가를 소외시키거나 대놓고 괴롭히거나 폭력을 쓰는게 아주아주 무섭고 위험한 일입니다.

 

가해를 하는 사람은 상대가 받을 상처가 어느 정도인지 사실 잘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건, 내가 소외나 괴롭힘 경험을 겪은 후에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에 따라 나의 상처가 더 크게 남을 수도, 덜 크게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겪을 당시에 도움을 청하고,

 

그 때 학교 선생님이나 보호자의 조치가 

 

나를 충분히 이해하고 내 감정에 공감해주고, 현실적으로 적절하게 조치가 되었는지,

 

아니면 모른척하거나, 힘들겠지만 너가 참으라고 하는 등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았는지에 따라

 

상처의 영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대인관계 상처들 이후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인 기피증이 생기게 되어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자리에서 너무 불편하다고 느끼거나,

 

자신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주목 되면 불편해서 어쩔 줄 모른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과 친해지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조직이나 관계에서 내가 자꾸만 을의 위치에 갈 수 있습니다.

 

친구를 만들기도 어려워지고 심지어 연애를 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친구를 만들거나 연애를 하려면 상대를 믿고 나를 오픈해야하는데,

 

상처 받은 경험 때문에 또 다시 상처 입을 까봐 두려워서

 

사람들을 믿을 수도 없고, 나를 오픈해서 보여주기도 어려워지거든요.

 

여러분은 지금의 대인관계에 만족하시나요?

 

만약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원인이 어디에서부터 시작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때의 경험을 상담에서 다루어 주셔야

 

그 일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